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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호재?…현대차그룹이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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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대표적인 수출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달러 강세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JV) 투자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HMGMA 착공식에 참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달러 급등으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에 준공 예정인 JV의 투자비 부담이 약 3천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8월 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투자 금액은 20억 달러. 당시 환율로 2조6천500억원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1,320원이던 시기다.

하지만 달러-원이 28일 야간 거래 기준 1,470원대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남은 투자금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와 2031년 12월 31일까지 전기차 제조 시설과, 합작 배터리 공장에 최소 75억9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8천5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약을 했다. 기존 예정한 HMGMA 투자 금액인 55억9천만 달러에, 합작 법인 투자 20억 달러가 추가된 금액이다.

이미 HMGMA의 공사는 구부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올해 말부터 시범 양산은 시작됐으며, 완공 시점은 내년 1분기로 목전에 있다. 주변 인프라 정비를 마쳤으며 주변 도로 및 주차장까지도 완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계획한 55억9천만 달러에서 공사 관련 비용은 어느 정도 집행됐다는 의미다.

남은 과제는 고용 및 복지 등 인건비 관리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JV 공장 준공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 남은 투자금을 집행하기 위해 호주-뉴질랜드 은행(ANZ) 등으로부터 지난 8월 차입 보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HMGMA가 투자 및 운영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선 달러화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신용도가 부족해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보증을 선 것이다.

보증 규모는 원화 환산 기준 무려 1조7천838억원에 이른다. 당시 환율(1,340원대)보다 현재 10%가량 환율이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기업의 보증 부담도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입 보증 자체가 당장의 재무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채무자인 HMGMA의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 현대차에도 신용도 및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회계법인 회계사는 "대기업이 자회사 대출에 보증을 섰다가, 문제가 생기면 모회사 재정도 악화되는 사례는 이미 많았다"며 "추가 차입이나 투자를 계획 중이라면 현재의 달러 레벨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환율 헤지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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