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가 이전보다 커지면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금리 수준도 낮아졌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컨센서스는 국고채 3년물 2.59%, 10년물 2.78%였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 수익률보다 3년물은 4.4bp, 10년물은 9.6bp 낮은 수준이다.
이달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레벨을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대외에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국내에선 국채선물 롤오버 후 외국인이 매도로 방향을 잡았다. 내년 국채 발행 부담 등이 더해지며 대체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다만 내달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치 불확실성이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며 도리어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 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교착상태를 고려하면 조기 추경 혹은 대규모 재정정책 동원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가 집중적으로 단행되며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정국 혼란, 잠재성장률 전망치 제시 등으로 인하의 명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에 대해선 1월과 2월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은 1월, 한화투자증권 등은 2월 인하를 제시했다.
장기물의 경우 지속되는 내년 수급 부담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 시점이 불확실해졌지만 2분기 중에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 국채 발행 부담으로 커브 스티프닝 기조가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 강세를 이끌면서 공급에 의한 금리 상승 부담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공급 증가 우려가 상존하지만, 1월 인하 기대 속 금리 상승 압력은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3·10년 스프레드가 25bp를 초과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는 수급 이벤트 등이 일부 금리 상방 리스크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펀더멘탈은 여전히 하락 흐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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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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