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정세·경기 맞물려 항공 여객 수요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참사로 항공업종의 단기 이익 전망이 무의미해졌다고 진단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데다, 사회적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항공업종의 투자 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이 의미 없어졌다"며 "정책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오전 전남 무안 공항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최악의 사고이자 저비용항공사에서 발생한 첫 번째 인명사고다.
최 연구원은 "연초 발생한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의 항공기 충돌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가 지난주 발표됐다"며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되려면 이보다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불안정한 국내 정세, 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오전 9시경 방콕에서 국내로 들어오던 제주항공 2216편 항공기는 무안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고, 외부 구조물과 충돌해 기체가 폭발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1997년 대한항공의 괌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다.
최 연구원은 "국내로 한정할 경우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며 "제주항공은 물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첫 번째 인명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착륙 허가부터 사고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상황이 매우 급박해 다양한 가능성과 의문점이 제기된다"며 "이번 참사는 어느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짚었다.
조류문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에 대해서는 "조류 충돌만으로 이 정도 인명피해로 이어졌던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 참사는 확률적으로 사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여러 문제가 연이어 겹쳐 발생한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브리핑에서 언급됐듯 엔진 고장으로 랜딩기어까지 작동하지 않는 경우는 통상적이지 않다"며 "각각의 이유로 두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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