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사모신용 시장에도 성장 여력이 많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백두산·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글로벌 대세인 사모신용의 국내 향방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모신용은 사모대출(Privae Debt)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중견기업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으로 구성된다.
사모대출은 비은행 대출기관이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내어주는 대출이다. BDC는 거래소에 상장한 뒤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기구이며, CLO는 신디케이트론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구조화금융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대출 운용자산 규모(AUM)는 2023년 말 1조5천억 달러(약 2천215조 원)로, 2010년 이래 연평균 12%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신용 시장이 고성장한 것은 자본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보유하기보다는 유동화하거나 미취급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E(Private Equity) 산업의 성장과 연기금·보험사의 사모신용 투자 확대도 성장 요인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IRR(내부수익률)은 9% 내외로 수익률도 양호하다.
국내 사모신용 시장은 해외 대비 크기 어려운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높은 담보·보증서 대출 비중과 낮은 위험가중치·대출금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사모신용 시장에는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BDC 도입 가능성과 기관전용 사모펀드로의 개편, PE의 성장, 국내 은행의 주주환원 확대로 인한 연간 대출 증가율 목표 하향 등이 동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사모신용 시장에서 주목할 기업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레딧 펀드의 미래 성장성이 유망하며, 최근에 대규모로 조성한 신규 PEF의 본격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수익을 담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 중에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부상이 인상적이라고 언급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상품 경쟁력과 보험 계열사의 조달 능력, 대출 취급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 결과 이익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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