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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주주가치 높인다면서 집중투표 반대는 모순"

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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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의견표명서 공시…"자신 이익 극대화에만 집중"

최윤범 회장·MBK, 표 대결 앞두고 여론전 가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MBK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면서도 집중투표제 도입에는 반대하는 것이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소수주주 권리 보호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이익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30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관한 의견표명서에서 "이사회는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소수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이 포함된 고려아연 이사회는 다음 달 23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등 안건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은 의결권이 열세인 최 회장이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본래 취지와 다르게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는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가 반영된 이사회를 구성해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소유구조에서 무시될 수 있는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라며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 대표적인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도 도입을 추천하고 있으며, 최근 국회에서도 대규모 상장회사에 대해 도입을 의무화하는 개정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집중투표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는 이유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추후 권유자(MBK파트너스)의 당사 경영권 매각 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감소해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단기 차익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최 회장 등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이 객관적 자료로 입증된다면서 동종 업계 주요 기업 대비 높은 총주주수익률(TSR)을 기록해왔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권유자(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 당사의 TSR이 -5%로 전환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최 회장이 2019년부터 대표이사로 당사를 경영해왔음에도 악의적으로 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만을 기준 시점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며 "해당 기간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주가 하락으로 TSR이 부진한 것처럼 보일 뿐 당사 지배구조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고려아연은 이사회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이사 수 상한(19인)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적임자라며 주주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24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서 최 회장의 대리인 문제를 포함한 지배구조 실패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자신이 추천한 이사 14명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에 찬성하고, 고려아연 측 안건에 반대해달라고 호소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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