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행사로 지분 35.0% 확보…최대주주 등극
대표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설립…오준호 교수가 초대 단장 맡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개발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2023년 새해 첫 지분 투자처로 낙점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이다.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를 영입해 단장을 맡기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대주주로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대해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했다. 2년 전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내년 2월 기존 최대주주인 오준호 창업주와 이정호 대표이사, 허정우 사내이사 등 총 7명의 주주로부터 주식 393만5천814주를 2천675억원에 사들인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4.7%(285만4천136주)에서 35.0%(393만5천814주)로 늘어나게 됐다.
무엇보다 기존엔 2대주주였으나 이번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3.9%에서 23.6%로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주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초대 단장을 맡는다. 오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는 식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와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되며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두 회사의 윈윈(Win-Win)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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