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기자 =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경영진 워크숍 및 경영전략회의를 잇따라 열고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을 모색한다.
저금리에 경제 침체가 본격화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엄혹한 경영 환경에 처한 은행들은 불황 타개를 위한 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이후 국정 공백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한편, 각종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단속도 강화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3일 용인 기흥 연수원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과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경영전략 회의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리뷰하고 '신한의 몰입(沒入)'을 주제로 영업현장과 본부의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한다.
신한은행의 내년도 경영 키워드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의 효율화'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속 고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지자 영업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 어느때보다 수익성 관점의 효율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과 외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내달 2일 상반기 경영진 워크샵에 이어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3천500여 명의 임직원과 내년도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새해의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행 차원의 전략적 소통행사로서 19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환주 신임 행장은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말 세대교체 인사와 맞물려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KB'를 강조하며 보수적인 이미지 탈피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국민은행 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투자, 배임 등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터라 임직원 준법·윤리의식을 고취할 조직문화 개편 등도 강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3일 정진완 신임 행장과 부행장 등이 모여 내년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정 행장은 내년 '고객 신뢰 확립, 미래금융 가속, 핵심사업 확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당대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관리 재고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한층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도 내년도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정하고 다음달 15일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실행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자본적정성 위험관리역량 강화와 내부통제 및 기업문화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언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10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신임 이호성 행장이 리스크 관리와 비은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돼 내년 경영환경 자체가 녹록지 않다"며 "책무구조도가 시행되는 만큼 내부통제, 조직 경쟁력 강화 등을 찾는 것도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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