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대세는 단연 미국 증시였다. 미국 대표지수 ETF,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관련 ETF가 각각 개인 순매수, 수익률 상위 종목을 싹쓸이하면서 저력을 뽐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상위 종목(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30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ETF가 대거 포진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TIGER 미국S&P500로, 순매수 금액만 1조8천979억원에 달한다.
개인 순매수 2위는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해당 ETF를 1조1천336억원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6~8위도 미국 대표지수 ETF들이 차지했다.
KODEX 미국S&P500TR은 개인 순매수 7천700억원(6위)를 기록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7위), KODEX 미국나스닥100TR(8위)도 각각 6천787억원, 5천5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도 4천546억원의 순매수가 몰렸고 ACE 미국S&P500에는 3천9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국내증시 하락 시 수익이 오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5천868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천38억원), KODEX 인버스(1천225억원)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도 4천769억원 순매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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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미국 증시는 수익률이 꾸준히 오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10%가량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24%, 나스닥100 지수는 28% 올랐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 시장에 집중한 ETF 수익률도 견조했다. 특히 증시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관련 ETF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빅테크에 집중 투자한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이 197.89%%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와 KODEX 미국서학개미도 각각 175.27%, 100% 상승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은 96.97%, 글로벌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는 90.87% 올랐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수익률은 각각 89.20%, 84.45%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형 ETF는 미국 테크나 대표지수 ETF 수익률에 비해 뒤처졌다.
국내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는 67.90% 올랐고 SOL 조선TOP3플러스는 60.84%, TIGER 200 중공업은 57.18% 상승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시장 투자는 하나의 주요 투자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절세계좌를 통한 ETF 투자수요가 확대된 점도 미국 투자 ETF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미국 증시는 더 이상 오르기 쉽지 않은 수준에서 내년을 시작한다"며 "국내에선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돼야 하고 미국은 트럼프 정권의 정책을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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