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인들의 잔여 주식 대상
행사 시 지분율 58.62%까지 확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협동로봇 개발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추가 지분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특수관계인들과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나머지 주식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 행사 시 삼성전자 지분율은 최고 58.62%까지 높아질 수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합인포맥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1%를 갖고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 오준호 창업주 등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6명)과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권리 행사로 삼성전자는 이들 7명으로부터 총 393만5천814주를 2천675억원에 사들인다. 인당 최소 3만주(허정우)에서 최대 186만1천301주(오준호)까지 삼성전자에 넘기기로 했다.
이들 7명 모두 보유 중인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는 거래로, 주주명부에는 변함이 없다.
내년 2월17일 거래가 종결되면 삼성전자의 보유 주식 수는 678만9천950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분율로 따지면 35.00%다. 반대로 오준호 창업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3.62%(458만1천865주)로 낮아진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추가로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도 가져간다.
이후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지분 확대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주주 7명의 잔여 주식 총 458만1천865주가 대상이다. 이들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는 삼성전자가 계약일(2023년 3월)로부터 6년 이내에 7명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추가로 콜옵션을 행사하면 이들의 잔여 지분을 넘겨받아 지분율을 최고 58.62%(1천137만1천815주)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이날 로봇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해 지능형 첨단 로봇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미래로봇추진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 오준호 교수에게 맡기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두 회사의 윈윈(Win-Win)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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