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시주총 앞두고 지난달 세 차례 주주서한 발송
"현 경영진 목표는 주주가치 극대화…영풍은 다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잇따라 주주서한을 보내 지지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성과가 검증된 현 경영진이 회사를 계속 이끄는 것이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0일 첫 번째 주주서한에 이어 28일과 31일에도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 회장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임시주총이 주주의 이해관계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10년, 특히 자신이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와 배당금, 배당성향,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제시하며 현 경영진의 능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함께 적대적 인수에 나선 영풍[000670]의 부진한 실적도 부각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99분기 연속 흑자를 비롯해 지난해 주주환원율 69% 달성, ESG 관련 수상 등 성과를 냈지만, 영풍은 영업적자와 낮은 주주환원율, 각종 환경오염과 중대재해 제재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에 대한 계획도 내보였다.
그는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서 놀라운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자원 순환 사업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 전략이다.
최 회장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경영권 침탈을 시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어떠한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간의 파트너십은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최 회장은 자신을 비롯한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반주주들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주주의 이익에 반하면서 경영진만 이득을 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현 경영진의 목표는 전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고려아연의 '무한책임 전문경영인'이라고 칭하며 주주의 신뢰를 저버리면 자신도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했을 때 자신들의 이익보다 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다음 달 말 시작되는 영풍의 58일 조업정지를 거론하며 영풍이 조업정지로 발생할 자신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고려아연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풍이 과거 자사 소수주주를 대우한 태도도 살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주주 간 계약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번 임시주총 의안으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인원수 최대 19인 제한,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임, 10대1 액면분할 등을 올렸다.
그는 "고려아연 현 이사회와 경영진은 앞서 말씀드린 안건을 실행해 주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주주의 권익이 한층 더 보장되고 확대되기를 소망한다"며 "지난 5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주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고려아연]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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