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온시스템 시작으로 대규모 딜 완료 예고
경기 불황 속 PEF 주도 M&A 확대 예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활력을 찾지 못했다.
다만, 오는 3일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양증권과 SK스페셜티 등 조 단위 빅딜이 올해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상반기 대비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M&A 자문 순위(화면번호 8460)에 따르면 재무 자문 기준 지난해 완료된 M&A 거래 규모는 47조5천884억원으로 전년 76조8천709억원에 비해 30조원가량 줄었다.
거래 건수는 253건으로 2023년(243건)에 비해서 10건 정도 늘었는데 다수의 조 단위 빅딜이 완료됐던 예년과 달리 중소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대규모 M&A 거래가 집중되면서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반기 완료된 주요 딜은 IMM PE가 에코비트를 인수한 2조70억원 규모의 딜과 EQT파트너스가 1조2천억원을 들여 KJ환경을 인수하기로 한 건 등이다.
이 외에도 홍콩계 PEF인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를 8천200억원에 인수한 거래도 지난 8월 완료됐다.
아직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한앤컴퍼니가 특수 가스 업체인 SK스페셜티와 반도체 소재 기업 SK엔펄스의 사업부 인수를 결정했고 올해 중 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토종 PEF인 KCGI가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작업도 올해 연초 완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월 말에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이어진 MBK파트너스·영풍과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싸움에 대한 결과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측이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게 되면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 단위 거래가 M&A 자문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 M&A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경기 악화로 대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PEF 주도의 빅딜 성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SK에 이어 CJ와 롯데, 효성 등의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약정액)은 37조5천억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펀드가 조성한 펀드 규모만 15조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펀드들이 최근까지 펀드레이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드라이파우더는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철강, 이차전지 등 국내 산업들이 불황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들이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의 사업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집행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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