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고금리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미국 주택시장이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 시장이 작년과 같은 상황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갇혀 주택 구매자들에게 좌절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미시시피대학교의 부동산학과장인 켄 존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측에 햇살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우울하고 흐리겠지만, 폭풍우가 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격 인상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미미한 수준에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프레디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6.85%로 전주 6.72%보다 13bp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금리인하에도 작년 7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만큼 모기지 금리는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레드핀은 2025년까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부동산 마켓플레이스 질로우는 모기지 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함께 주택 가격이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대학교 전문대학원 및 쉑 부동산연구소의 마크 노먼은 "미국 주택가격이 그렇게 많이 조정될 것 같지는 않다"며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다면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연준의 목표 수준까지 낮아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모기지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는 가계 재정을 훼손하고 수요를 완화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돼 주택 시장이 깊은 '동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부동산 교수인 크리스토퍼 메이어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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