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방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 목표로 혁신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2일 주요 증권사의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혁신과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WM(자산관리)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기업금융)·PI(자기자본투자)·Trading 수익을 강화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주목하고 있다"며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역시 신년 목표로 '완전히 차별화된 1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회사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로는 결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금융시장까지 글로벌 IB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도 기존 사업의 영업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WM그룹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 고객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IB그룹은 은행RM을 통한 그룹 협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확장하고, S&T그룹은 플랫폼 비즈니스 등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자고 말했다.
윤 사장은 "우리 회사 또한 이러한 경기 불확실성을 벗어날 수 없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문별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 내부 통제기준 등 규정과 원칙 준수, 건강관리 등을 주문했다.
윤 사장은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새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고환율 지속 우려, 주식시장 침체, 성장률 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그 어느 시기보다 대내외 위기 상황을 적시에 인지하고 상시적 위기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선제적 위험 관리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고객 신뢰를 강조하면서 "대형 금융사고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안주하면 안 된다"며 "책무 기반의 내부 통제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등의 고도화를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 활동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도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 자본시장 종사자로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강화된 윤리 의식과 책임감에 기반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촘촘히 정비하고,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대규모 파생상품 유동성공급(LP) 운용 사고가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은 비상 경영 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을 직원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회사, 고객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회사,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촬영 임은진]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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