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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집중투표시 소수주주 '캐스팅보트' 확고"…MBK에 반박

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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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소수주주 보호 실효성 없다" 지적하자 반격

"일반주주 이익 부합하는 이사 후보 추천 유도하는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의 집중투표제 도입 시도가 실질적으로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이 주장하자 고려아연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이사 선임 시 소수주주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강화된다면서 MBK·영풍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MBK·영풍이 비난을 위한 비난과 이사회 장악에만 매몰돼 자신들이 내세웠던 주주가치 제고 명분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BK·영풍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해 고려아연의 1~2대 주주 그룹이 80~9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소수주주를 대표하는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윤범 회장 측의 집중투표제 도입 시도가 소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리보전용'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주주의 영향력이 오히려 증대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 도입 시) 현 경영진과 MBK·영풍 등 지배주주는 자신만을 위한 이사회 구성이 매우 어려워진다"며 "일반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을 추천해야만 소수주주의 집중투표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MBK·영풍이 내세운 명분에 가장 부합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자신들만의 기준과 가정을 앞세워 '여론 플레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 고려아연은 "회사 발전을 위해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를 지배주주 한쪽이 지지할 경우 (해당) 이사가 이사회에 손쉽게 합류할 수 있다"며 "상호 경쟁과 균형을 통한 캐스팅보트 기능이 크게 강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집중투표제의 실효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집중투표제 도입 취지에는 동의한다던 기존 입장마저 며칠 만에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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