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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트럼프 정책,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 없어…연준 소통 중요"

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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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패널 토론에 나서 "트럼프의 정책이 재정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질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장하고자 하는 2017년 감세 정책은 이미 거의 시행되고 있어 해당 감세 정책을 연장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민 정책에 대해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확실한 과정인 만큼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민 단속 강화와 수입 관세 도입은 건설업과 농업 등 특정 산업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또한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지, 아니면 영구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관세 정책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짚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줄 경우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채권 시장에 정책 계획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에 대한 의회와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연준은) 정책의 이유를 설명해야 하며, 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미칠 영향 때문에 독립성을 잃는 것은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예상했던 것의 절반 수준으로 이후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진 바 있다.

다른 패널로 참석한 전 오바마 행정부의 수석 경제학자 크리스티나 로머는 "(트럼프의) 감세 연장, 새로운 수입 관세 및 이민 제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약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연간 2.5%로 다소 고착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로머는 이어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는 트럼프의 움직임은 "걱정해야 할 일"이며 인플레이션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선 앞으로 몇 달 안에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직 공급 측 충격 요인들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료와 자동차 보험료와 같은 후행 지표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버냉키 전 의장은 "이러한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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