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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물량도 무겁고 재료도 무겁고

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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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큰 틀에서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도 본격적인 국고채 발행을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나겠다.

특히 내일 4조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 수요가 뚜렷해질 수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10년 국채선물을 상당히 순매도해온 외국인의 움직임도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달 국고채 발행 계획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많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약 200조원의 역대급 규모로 예정된 연간 발행 계획은 여전히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점차 불가피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는 점도 시장의 잠재적인 물량 부담을 키운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기에 대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내에 편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 시점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시기도 다르게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이벤트도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인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놓여있음을 시사했으나 시장 예상치(48.4)는 웃돌고 작년 3월(5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서프라이즈'로 판단됐다.

하위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2.5로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이는 저점 인식에 강세를 시도하던 미 국채 금리를 저지하고 다시금 밀어 올리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3.7bp 오른 4.2810%, 10년 금리는 3.8bp 오른 4.6000%로 나타났다. 10년 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4.6% 선에 안착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까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대외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5만명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대내 수급과 대외 요인이 복잡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의 주요 결정 요인 중 '금융안정'과 '경기'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어느 쪽에 더 가중치를 둘지 가늠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중 소비 지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최근 감소하는 등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둘째 주(7~13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직전 주(11월 30일~12월 6일)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7.3%, 2주 전(11월 23일~29일)에는 10.5% 증가한 것에 비하면 추세가 크게 둔화했다.

다만 12월 셋째 주(14일~20일)의 경우는 2.8% 증가하면서 다시 반등하긴 했으나, 업종별로 보면 음식·음료 서비스(-0.3%), 의류 및 신발(-6.2%), 오락·스포츠·문화(-5.9%), 숙박서비스(-8.3%), 교육서비스(-14%) 등 대부분의 주요 부문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나우캐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말 물가설명회에서 성장률 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신용카드 사용액과 경제심리지수 등을 거론한 바 있어 관련 지표들의 시장 주목도가 높다. 1월 금통위 직전까지의 해당 지표들의 둔화 흐름이 관건일 듯하다.

달러-원 환율도 키를 쥐고 있다. 그전까지 안정 흐름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데,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뒤흔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양상이 나타나야 할 듯하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시한을 맞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재집행 시도 상황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지난 3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에 강세 압력이 더해진 바 있다.

이날 새벽 발표된 지난해 12월말 외환보유액은 4천156억달러로 전월(4천153억9천만달러) 대비 2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응한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지 않아, 시장에 안도감을 줄 듯하다.

오전 장중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공개된다. 국고 2년 입찰도 1조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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