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철회 후 DMI·DLS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등을 앞세워 신성장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철회한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DMI와 DLS의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달 수소 드론 제조업체 DMI에 지주사 사업부문인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 두산퓨얼셀파워를 넘기기로 했다.
DMI는 영업양수도대금 1천44억원과 사업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1천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주는 ㈜두산이 인수하는 구조다.
㈜두산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지분의 80%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천340억원의 자금을 모두 출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두산그룹은 물류센터 자동화설비를 제공하는 DLS에도 400억원을 출자했다.
두산이 DLS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유상증자로 출자한 금액은 900억원에 달한다.
DLS의 차입금 조달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일부를 담보해주기도 했다.
DMI와 DLS는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두산그룹의 3대 신사업 계열사로 꼽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이후 중공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업 DNA'를 바꾸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 계열사들이다.
DMI는 수소 드론을 제조하는 곳으로 지난 2016년 설립돼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양산했다.
㈜두산은 DMI에 두산퓨얼셀파워 사업을 붙여 덩치를 키운다.
두산퓨얼셀파워는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수소 드론 제작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DLS는 두산그룹이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진출을 위해 2019년 설립한 자회사다.
물류센터의 설계부터 프로세서 전 과정을 제어·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그룹의 3대 사업축을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로 개편하고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는 구조조정을 계획했다.
미래 신사업인 두산로보틱스 밑에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편입시켜 스마트 머신 사업을 확대하려 했지만, 여러 부침을 겪으며 계획을 철회한 상태다.
다만, DMI와 DLS를 필두로 한 신사업 확대에 힘을 실으면서 그룹 대전환을 위한 노력이 병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됐지만, 수소 드론과 물류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두산테스나를 필두로 한 반도체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이 진행중이다"면서 "신사업 확대 이후 기업공개(IPO) 등으로 그룹 밸류업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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