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착공…1천500억 투입
국내 LCC 정비 안전성 제고·해외 의존도 완화 보탬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자체 격납고를 짓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 초 운영을 목표로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해 대형기 2대 동시 주기가 가능한 격납고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129억원의 정비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티웨이항공[091810]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기 정비시설 개발사업' 실시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측이 항공 유지·보수(MRO) 역량 강화와 글로벌 MRO 허브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출처:티웨이항공]
구체적으로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격납고를 짓는다. 격납고는 항공사가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와 점검 등을 실시하는 건물이다.
2만 평의 부지에 대형기 2대 동시 주기가 가능한 격납고 시설(약 4천6백 평)과 8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약 6천 평)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천523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인 타임라인도 확정됐다. 올해 본 설계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오는 2027년 준공 후 2028년 초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작년 8월 '창립 14주년'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격납고를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시기 역시 '2027년 이후'로만 설명했다. 이번에 해당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만 격납고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LCC들은 주로 해외 MRO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업 확장 속도와 보유 항공기 수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선 정비 수요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기존 해외 MRO 의존도를 줄이고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MRO 시설 구축을 결정했다.
이는 국내 LCC 전반의 정비 안전성 강화와 비용·시간 부담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 최초 3년간은 자사 보유 항공기 위주로 정비를 수행하고, 4년 차부터 국내 항공사 우선 외주정비를 시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MRO 시장으로 진출해 해외 항공사의 정비 수주도 유치할 계획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격납고 운영으로 연간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어 매년 약 129억원의 정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격납고 구축 및 운영 사업으로 자체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비 품질 확보와 전문화된 시스템을 이어 나가겠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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