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CES서 'AI 스크린' 선언…올해 구체적 방향성 제시
용석우 사장 "단순 시청 기기 넘어 새로운 경험 선사"
협력 나선 MS AI CEO "TV 감상, 상호적·개인적 경험될 것"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1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사용자의 취향과 의도를 미리 파악하는 초개인화 인공지능(AI)을 강화해 선두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First Look) 2025'를 진행해 AI 스크린의 미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전 세계 500곳 이상의 미디어 참석자 앞에서 내세운 TV 사업의 방향성은 '비전 AI'다. 비전 AI란 TV가 사용자의 필요와 취향, 의도를 미리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촬영: 김학성]
발표자로 나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홈 채택률이 2029년에는 92.5%에 이를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TV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CES 2024'에서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비전 AI를 제시한 셈이다.
구체적인 기능으로 삼성전자는 ▲ 콘텐츠 시청 중 클릭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클릭 투 서치' ▲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즉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 사용자 선호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배경화면' ▲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안 상태 등을 분석해 적시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홈 인사이트' ▲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패밀리·펫 케어'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러한 기능 시연 영상이 나오자 관객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여러 차례 터져 나왔다.
[촬영: 김학성]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도 공개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을 즉시 시각화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지를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면 맛집과 일정, 미술 작품 등 맞춤형 추천을 내놓는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스마트 모니터(M9)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할 계획이며, TV 제품에도 적용을 추진한다.
삼성 TV와 결합한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무엇을 감상할지, 또는 파트너와의 다른 취향을 고려해 어떤 절충안을 제시할지 등을 도와주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업부의 무스타파 슐레이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 영상으로 등장해 "코파일럿과 함께하는 삼성 TV는 우리가 TV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TV 감상은 상호적(interactive)이고 개인화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이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면 삼성전자의 TV 시장 1위 장기 집권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세계 TV 시장 점유율 30.1%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에도 1위가 유력하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AI 스크린 라인업도 대거 공개했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5년형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Neo QLED 8K)'는 더 강력한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며, 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3D 오디오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를 지원한다.
또 115형, 100형 Neo QLED 모델도 최초로 공개하며 고부가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홀로 디스플레이와 미러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스크린 기술도 큰 관심을 끌었다.
[촬영: 김학성]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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