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연초효과를 노리고 대형 증권사에 이어 자산운용사도 회사채 발행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대 저성장 전망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기관의 자금집행이 개시되는 연초 자금조달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미래에셋증권(AA), 10일 삼성증권(AA+)이 각각 총 1천500억원,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은 오는 22일 3년물과 5년물 총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통상 연초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가격 하락)를 보이는 '연초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 고환율, 경기부진 우려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연초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반 회사채에 비해 스프레드가 높은 증권채의 경우 기관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회사채는 퇴직연금 자금 등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수요를 동원해서 발행 스프레드를 낮게 형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증권사는 캡티브 수요에 따른 왜곡이 별로 없어 등급 대비 스프레드가 높다"며 "지난 12월에 스프레드가 높게 형성된 영향이 있어 투자 수요는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의 안정적인 실적 전망도 투자 수요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위험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에 비해 회사채 발행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거의 매년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달 4일 발행을 목표로 오는 22일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최대 1천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2월 만기인 2천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연내 만기 크레디트물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같은 연초효과 온기는 전방위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헤드라인 리스크보다는 금리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