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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하방 위험 증대' 경고…"소비심리 급격히 위축"

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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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중심의 상점이 임대 안내를 붙이고 비어 있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비자심리지수

[출처 : KDI]

*그림1*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심리 위축과 생산 둔화를 지적한 것이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림2*

KDI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6년 불안기에 3개월에 걸쳐 9.4포인트(p)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1개월 만에 12.3p 하락했다"며 "기업심리지수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에서 12월 88.4로,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0에서 66.0으로 각각 급감했다.

지난 12월 '미약한 모습'이라던 소비에 대한 평가는 급격한 심리 위축을 반영하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더욱 부정적으로 바꿨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0.9%)보다 감소 폭을 확대해 -1.9%를 나타냈다.

생산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11월 전산업생산은 0.3% 줄어들었으며, 특히 건설업은 -12.9%의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지속했다.

광공업생산(0.1%)은 반도체(11.1%)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6.7%)와 전자부품(-10.2%) 등이 감소하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은 점차 둔화하고 있으며, 상품 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전월(1.4%)보다 높은 6.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유지했지만,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부진과 통상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했다.

KDI는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호조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여타 품목을 중심으로 그동안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됐다"며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수출 여건은 다소 악화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11월 설비투자(2.6%)에 대해선, "반도체 관련 투자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선행지표는 여타 산업에서의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국내기계수주 증가율(-15.3%)과 제조업 평균 가동률(71.8%)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동요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봤다.

KDI는 "12월 달러-원 환율은 전월 말 대비 5.6% 상승하고, 코스피는 2.3%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했다"면서도 "과거 정국 불안 시기에 비해서는 안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국고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KDI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것으로, 비상계엄 사태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잇단 악재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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