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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올해 캐펙스, 수요에 맞게 조절"

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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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화' 꾸준히 추진…여수 NCC 매각엔 말 아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아무래도 캐펙스(CAPEX·설비투자) 이런 부분은 수요에 맞게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신학철 LG화학[051910] 대표이사(부회장)가 올해 설비 투자를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수요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다. 연초 신년사에서 언급한 '자원의 효율적 투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이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CEO)

[촬영: 유수진 기자]

신 부회장은 8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 효율화 같은 건 꾸준히 추진하고 있었던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거론돼 온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매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NCC 매각은) 전략적 옵션 중 하나로 저희(LG화학)뿐 아니라 업계에서 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앞서 신 부회장은 연초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신년사에서 "투자 우선순위 정교화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자"고 당부했다. 모든 투자를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재검토하고, 우선순위도 재조정하자는 것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는 작년과 사뭇 달라진 태도다. 그땐 미래 성장 동력을 위주로 계획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적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신 부회장은 "투자에 조절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총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돼 있다"며 "(그 중에서도) 전지소재 투자가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지속가능성 비즈니스·신약)을 중심으로 10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며 "정부가 업계가 힘을 합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와 업계가 각각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업계가 주도적으로 원가 절감 방안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면, 정부는 그에 호응해 제도·세제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 대책을 계획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부연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재도약'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25년은 지혜와 유연함을 상징하는 '뱀의 해'"라며 "뱀처럼 기민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옛날 껍질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면 환경이 어려워도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낼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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