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채권분석] 트럼프와 연준은 다른 방향일까

25.01.0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쏟아진 글로벌 재료를 반영하고 외국인을 주시하며 등락하겠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가능성에 상승했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의 비둘기파 성격의 공개발언과 의사록에 다소 안도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났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0.8bp 내린 4.2870%, 10년 금리는 0.5bp 오른 4.6920%로 나타났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고자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강달러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유발했다.

특히 10년 금리는 이틀 연속 장중 4.7%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주요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올해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언하자 분위기는 다소 반전됐다.

월러 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될 것이며 추가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전망요약(SEP)에서 올해 정책금리 중윗값은 두 번의 금리인하였지만, 구성원들의 견해는 금리인하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최대 다섯 번 인하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물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장에서 상반기에 금리가 안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내 두번보다 더 많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내가 예상하는 것처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하거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매파적(호키쉬)이었다고 평가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판단됐다.

한편,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눈에 띄게 급등했다. 전일 영국 10년물 금리는 4.8003%로 전장보다 11.21bp 올랐다. 종가 기준 4.8%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16년여만에 처음이다.

간밤 장중 굵직한 재료가 쏟아졌다보니 하나하나에 대한 반응이 급격했는데,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다시금 재료들을 곱씹으며 적정 방향성을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글로벌 분위기 속에서 서울채권시장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롱(매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약세에도 우리나라는 선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에도 서울채권시장이 강세를 띠면서 미 국채와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강하게 가했음에도 로컬들이 이를 이겨내며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다만 이같은 '롱(매수)'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추가 강세의 여지가 더 이상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점차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강달러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다시금 상승하고 있고, 미 국채 10년 금리가 5%를 향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도 큰틀의 강세 분위기에 균열이 생길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1월 금통위 전에 한번 밀리고 금리 결정을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글로벌 강달러에 연동해 전장 대비 6.1원 오른 1,459.60원로 나타났다.

오전 중 기획재정부는 올해 1월 재정동향을 발표하고 장 마감 이후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