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박경은 기자 =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때마다 '최고의 인재 영입'을 주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NH투자증권 출신 거물을 영입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송창하 전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본부장(상무)을 전무로 선임했다.
◇'투자자 접점' 신디케이션 키우는 메리츠…송창하 전무 영입
메리츠증권은 송 전무를 필두로 신디케이션 관련 본부를 꾸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금융 딜을 진행할 때 여러 투자자를 모으는 역할을 수행하는 신디케이션 조직은 IB 내에서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을 담당하는 투자금융, 부동산금융사업, 구조화금융사업, 프로젝트금융 등의 IB 조직에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딜을 따오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 딜을 받아 갈 기관투자자까지 포섭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직이다.
◇27년차 베테랑 IB맨 송창하 전무…기관투자자 네트워크 강점
LG투자증권 채권 중개 업무로 IB 업계에 진입한 송 전무는 올해로 IB 경력 27년 차 베테랑이다. 저년차 때부터 LG투자증권이 인수한 회사채를 투자자에게 세일즈하는 신디케이션과 유사한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쌓아둔 기관투자자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2011년 우리투자증권 시절 신디케이션 조직 초대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한 길 인생을 걸어왔다.
송 전무는 공격적인 영업맨이자 내부 결속력인 '원팀'을 강조하며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여주는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업계 모든 투자자는 송 전무를 통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기관투자자와의 탄탄한 네트워킹이 강점은 그는 난도가 높은 딜에서 빛을 발한다.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거나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을 때와 같이 발행에 불리한 조건에도 NH증권은 송 전무의 세일즈를 필두로 미매각을 내지 않았다.
2021년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사로 선정돼 처음으로 KP물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신디케이션의 활약이 돋보였다. 당시 국내 증권사의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4억8천만달러 지분 매입을 성사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최상위 운용사와 연기금이 NH증권과 함께했다. NH증권의 상징이 된 여의도 파크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리파이낸싱 자금 조달도 송 전무의 작품이다.
◇IB·리테일 '약한 고리' 채우자…인재 영입 드라이브
송 전무를 영입한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출신을 비롯한 IB 거물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부동산금융에 치우친 IB 부문 내 수익 원천 다각화를 위해 기업금융 비즈니스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금융과 달리 정례적으로 이루어지는 채권·증권 발행으로 꾸준한 이익이 나오는 기업금융을 키워 수익 안정성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앞서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금융은 그동안 부동산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덜 집중한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기업금융 시장 최고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중장기적으로 전통적인 DCM·ECM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증권이 상대적으로 약한 리테일을 키우기 위해서는 앞서 NH투자증권에서 김대욱 리테일전략담당 상무를 외부 영입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장을 거쳐 고액자산가 대상 PB 사업을 위해 2023년 말 신설된 NH투자증권 PWM기획부 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I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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