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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2025년 알트코인의 해 될 것…비트코인 랠리 둔화"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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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025년 새해를 맞아 비트코인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의 성과가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암호화폐와 알트코인은 훨씬 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강세에 이어 2025년에 '알트 시즌(alt-season)' 도래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디지털 자산 규제 완화 약속에 따라 알트코인 가격의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116% 급등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4월의 반감기 이벤트,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등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한 달 만에 51%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59%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로 급등했으며, 리플(XRP), 솔라나, 트론의 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확인하자 11월 랠리 이후 미국 증시에서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고 비트코인도 지난해 마지막 2주 동안 정점 대비 약 15% 하락했다.

반면 다른 암호화폐는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씨티는 최근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2025년을 특히 알트코인의 성과가 뛰어난 해로 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알트코인이 수년 간 많은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표적이 돼 온 만큼 올해 규제 완화 가능성이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코인데스크 인다이스 운영총괄 앤디 배어는 "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택하려는 열의가 높아진 결과"라며 "2025년에 SEC가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온라인에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SEC의 소송에 휘말렸던 리플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보였고, 암호화폐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트럼프 취임과 함께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배어는 이어 "더 많은 탈중앙화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출시될 것이며,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블록체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대선 이후 모든 암호화폐의 상승과 함께 부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더 구체적인 이유는 새 정부에서 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전망이 훨씬 더 밝고 낙관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정책 지원이 알트코인의 시장 내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은 상품으로 분류되며 이미 현물 ETF와 선물이 '트레이드 파이'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정책 지원으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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