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연초 금융채 매수세가 가팔라 그 배경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 AAA 은행채 1년물의 민평금리는 전일 2.872%로 작년 말(3.036%)보다 16.4bp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1년물의 하락 폭이 8.1bp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세가 가파른 셈이다.
은행채 강세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그중 은행계열 증권사의 매수세가 크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말 은행 계열 증권사들은 은행의 연말 보통주자기자본(CET1) 비율 등 충족을 위해 위험자산을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원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더 부추겼다.
보통주자본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인데 환율이 오를 경우 외화대출 평가액이 오르면서 분모 부분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비율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위험가중자산은 전체 자산에 내재한 위험 등 연결 실체가 감내해야 할 위험량을 반영한 자산의 크기를 의미한다.
한 시장 참가자는 "위험자산 줄이느라 애쓰고 있는데 환율 오르는 효과에는 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위험자산을 크게 줄인 상황에서 연말이 지나고 1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자 은행 계열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RWA 비율 맞추는 것 때문에 은행 계열 증권사들이 금융채를 많이 줄였다"며 "그러나 연초 연말 나갔던 자금 들어오는 수요까지 맞물려서 은행채 '사자'가 엄청나게 몰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멘텀은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본부장은 "연초 크레디트 강세는 점차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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