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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4Q 실적부진 일회성 요인…계절성 반드시 보완"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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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문제없다…B2B·구독·플랫폼으로 매출 평탄화"

"中 원가 경쟁력 따라잡아야"…인도 시장 전망은 낙관

"로봇, 확실한 미래…MS 협업은 B2B 사업에 큰 기회"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과 계절성 때문이라면서 회사의 근본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를 지나며 실적이 나빠지는 계절성은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조 CEO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표된 LG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 진행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출처: LG전자]

◇ '어닝 쇼크'에 "펀더멘털 문제 아냐…성장 역대 최고"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천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약 1천억원 밑돈 수치다.

조 CEO는 "큰 숙제 중 하나가 상고하저"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둔화하는 계절성을 언급했다. 또 트럼프 당선을 예견한 중국 업체의 수출 급증에 따른 물류비 급증도 원인으로 꼽았다.

조 CEO는 "확실하게 하고 싶은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무너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성장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2021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을 높이고 지역별 균형을 이뤄 실적 평탄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까지 높일 계획이다. B2B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5%로 상승했다.

또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약 2조원)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고,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도 현재의 5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CES 2025 LG전자 전시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 위협 인식, 실행으로 옮겨야 할 때"

조 CEO는 중국 경쟁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위협이 이렇게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제 그 인식을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과 원가 경쟁력, 운영 측면에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가 경쟁력은 "저희가 모자란다고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캐치업해야(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환율과 관세 등 외부 환경 변화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한 '플레이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로 인한 영향은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도에 진심인 LG전자…"잠재력 현실화할 것"

인도에서의 사업 기회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조 CEO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품에서 인도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기업 이미지도 상당히 좋다고 강조했다.

조 CEO는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10%가 채 안 되고, 인구의 70~80%가 냉장고와 세탁기 없이 살고 있다"며 "더 큰 잠재력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용도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LG전자 인도법인의 IPO 완료 시점을 올해 4~5월로 예상한다.

조 CEO는 "인도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뛴다"면서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봇은 확실한 미래…MS와 협업은 장기간 진행"

올해 CES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고 단언했다.

조 CEO는 현재 로봇 사업이 음식료(F&B)와 물류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정용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베어로보틱스에 대해서는 투자 시 콜옵션을 확보했다면서 추가 지분 취득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번 CES에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장기간 진행되는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AI 데이터센터 열 관리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CEO는 이번 협업이 B2B 사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몇 개월 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 CEO는 "38년째 LG전자에 몸담고 있는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앞이 잘 안 보이는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이제는 불확실성을 상수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더욱 시장과 고객에게 집중하면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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