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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도 회사채 발행 나선 석화업계…조달 키는 부채비율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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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EOD 이슈로 부채비율 민감도 높아져…"재무약정 점검할 수도"

"부채비율 등 비율 높다면 사전작업 나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업황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연초효과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로 부채비율 등 사채관리계약 상 요건을 좀 더 살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부채비율이 높은 곳들은 자본 확충 작업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AA+)과 HD현대케미칼(A), SK케미칼(A+) 등은 이달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LG화학은 3천억 원, HD현대케미칼은 900억 원, SK케미칼은 1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정유사 성격을 지닌 SK인천석유화학(A+) 역시 이달 중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들은 만기 도래로 차환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올해 1월과 2월 모두 6천7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SK케미칼은 2월 950억 원, HD현대케미칼은 이달 2천8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예상보다 강한 연초효과로 조달 환경 자체는 우호적이다.

탄핵 정국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포스코(AA+)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5천억 원)의 7배에 근접한 3조4천65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상(AA-) 역시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도 목표액의 12배에 달하는 수요가 모였다.

석화업계가 연초효과의 수혜를 온전히 입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석유화학업종의 전망을 두고 밝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롯데케미칼은 실적 저하로 재무특약 중 하나인 '이자보상배율 5배 이상'을 지키지 못해 회사채 EOD 위기에 처했으나, 사채관리계약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EOD 이슈가 불거지면서 부채비율 등 사채관리계약 내 지표에 주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발행사들은 사채관리계약을 통해 재무비율, 담보권설정 제한, 자산처분 제한 등을 둔다.

특히 부채비율의 경우 업황 악화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 관련 지표들을 중점으로 투자자들이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에는 자금 집행 시기기도 해서 다시 돌아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작년에 EOD 이슈도 불거지기도 해서 커버넌트(재무약정) 점검을 해야 할 필요는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연초에 나서는 곳들의 경우 부채비율이 사채관리계약 상 상한선 대비 아직 높진 않은 편이다.

일례로 LG화학은 부채비율 3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난 3분기 기준 94.7%였다.

SK케미칼의 사채관리계약 상 부채비율 상한선은 400%인데,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71.6%였다. HD현대케미칼도 부채비율 5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작년 2분기 기준 223%로 나타났다.

여천NCC(부채비율 346%)나 SK어드밴스드(부채비율 292%) 등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은 곳들의 경우 자본 확충 등을 조치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여천NCC와 SK어드밴스드의 사채관리계약 상 부채비율 한도는 각각 400%, 300%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작년 혹은 재작년에 비해 물량이 많이 나온 편은 아니라 액티브하게 담자는 분위기"라면서 "부채비율 등을 좀 더 타이트하게 보는 건 맞는데 트리거에 걸릴 만 한 그런 상황은 아니라 투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높은 곳들은 무작정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대안을 마련해 놓고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TV 제공]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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