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 제외시 영업손 6천28억…출범 이래 최저 성적
김동명 사장, 작년 말 업황 반등 시점으로 2026년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에 결국 적자 전환했다. 두 번이나 해를 넘겨 장기화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다.
심지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AMPC) 3천800억원가량을 영업손익에 적용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AMPC 제외 시 적자 규모는 6천억원으로, 2020년 말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9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작년 4분기에 영업손실 2천255억원, 매출액 6조4천51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19.4% 감소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작년 3분기)와 비교해도 6.2% 줄었다.
이는 3천773억원의 AMPC를 적용한 수치다. 제외 시 영업손실 규모는 6천28억원으로 커진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손익(AMPC 제외)만 놓고 보면 지난 2022년 상장 이후는 물론,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해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성적인 셈이다. 이전까지 분기 영업손실은 2021년 3분기(3천728억원)가 최대 규모였다.
장기화하고 있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하며 정체에 빠진 상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분기부터 AMPC를 제외하면 적자를 내고 있다. 다만 작년 3분기까진 AMPC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흑자 방어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4분기 들어 AMPC가 직전 분기 대비 1천억원 가까이 줄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작년 말 업황 반등과 관련해 "내년(2025년)까지는 어려울 걸로 보고 있다"면서 "후년(2026년)부터 좀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즘 극복을 위해선 수요를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수요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제외하고 흑자를 낼 시점에 대해 "곧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2분기엔 적자(AMPC 제외)가 2천525억원이었으나 3분기엔 114억원으로 줄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4분기엔 AMPC를 포함하고도 적자를 내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5천754억원으로 2023년(2조1천632억원)보다 7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24.1%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4일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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