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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59년 만에'…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돌파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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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371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59년 만에 해외 건설 누적 수주 금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371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4% 늘어난 수치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2023년 333억 달러에 이어 2024년 371억1천만달러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주액은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누적 기준으로는 1조9억달러를 기록,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 및 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로 누적 수주 금액 1조달러를 달성했다.

누적 수주 1조달러는 19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최초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주로 중동 및 아시아에 집중돼 왔으나 최근 3년간은 북미ㆍ태평양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지역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누적 기준 사우디아라비아(17.7%),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3년간은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의 수주도 두드러졌다.

공종 기준으로는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ㆍ건축 분야를 주로 수주해왔으나, 지난 3년간은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로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누적 기준 현대건설(14.5%),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ENG(7.3%), GS건설(7.1%) 순으로 수주액이 컸으며, 최근 3년('22~'24) 기준으로는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순으로 수주 비중이 컸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실적 순위

[출처: 국토교통부]

역대 수주실적 1위 사업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로 2009년 191억3천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2위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로 주택 10만호 사업 기준 수주액은 80억3천만달러로 2012년에 수주한 사업장이다.

다음으로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73.0억 달러), 2014년 수주한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9억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4억 달러) 등이 주요 수주 실적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이 13%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다. 이는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제 대국 중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도 0.24%로 가장 높아 해외건설의 기여도 또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중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해외건설 시기별 수주 금액 및 누적 수주 금액

[출처: 국토교통부]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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