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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광폭투자-②] 내수 부진에 中 한국 공습까지…선제 투자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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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인 24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신년회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한 지 사흘 만에 국내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정 회장은 신년회에서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다"면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한 데는 지난해 부진했던 내수 판매에 대한 위기감도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중국 BYD 등 중국 거대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예정된 상황도 현대차그룹에 경각심을 부추기는 상황으로 인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14만1천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1.8%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국내에서 70만5천10대, 해외에서 343만6천781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국내 판매는 7.5%,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내수 판매가 총 135만8천842대로 전년 대비 6.4%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감소폭이 업계 평균을 넘어선 셈이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등 국내 정치 상황으로 소비 심리가 더 얼어붙으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올해 중국 전기차(EV) 기업의 한국 진출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오는 16일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하기로 하고 딜러사 6곳을 선정해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등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동한다.

업계는 BYD가 소형 SUV와 중형 세단, 해치백 등을 현대차·기아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YD를 시작으로 향후 샤오미 등 IT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리고, 한국 공략 계획을 공표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제품 개발과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 대비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집행될 투자 재원 중 16조원 이상이 완성차 분야에 투입되며 고성능 전동화 기기 생산에 역량이 집중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해 오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아 광명 EVO Plant를 가동한 이후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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