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 원자재 ETN 중 곡물가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성과를 보였다.
9일 연합인포맥스 마켓모니터코리아(화면번호 1844)에 따르면 'KB인버스2X콩선물ETN'이 지난해 101.75% 치솟았다. 이 상품은 전날 종가로 3만6천15 원을 기록했다.
ETN(Exchange Traded Note)이란 기초지수와 연동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증권사가 발행하는 투자상품이다.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사고팔기가 용이하다.
'KB인버스2X콩선물ETN'은 'DJCI Soybeans 2X Inverse TR'을 기초지수로 삼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콩 선물 일일 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한다.
KB증권 관계자는 "2023년 상장 때 국제 정세와 기후 변화 영향으로 곡물 가격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며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상품 외에도 '하나인버스2X콩선물ETN'이 지난 한 해간 75.59% 크게 올랐고, 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KB인버스2X밀선물ETN'이 66.45% 상승했다.
지난해 콩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국 수요 감소와 미국 공급 증가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곡물선물(화면번호 6904)에 따르면 지난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 선물은 1년간 22.83% 하락한 부셸당 998.25센트를 기록했다.
경제 부진으로 중국 내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며 돼지 사료로 쓰이는 대두의 수요도 감소시켰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가량을 소비한다.
반면 미국에선 대두 생산량이 늘었다.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건조한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곡물 재배에 우호적인 날씨가 이어지는 등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맥 선물은 12.18% 내린 부셸당 551.50센트로 1년을 마쳤다. 역시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로 인한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천연가스값이 오르면 질소계 비료와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연가스는 암모니아 생산 공정에 쓰이며,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그는 "라니냐발 가뭄은 2025년 3~5월 수확을 앞두고 가격을 추가로 올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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