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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건설업, 올해 신용전망 '부정적'…PF 우발채무 주목"

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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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올해 건설산업에 대한 신용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향후 공사미수금과 PF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추가로 신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9일 '2025 KIS 산업 전망' 웹세미나에서 건설 부문과 관련해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 신용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이 현재 커버하는 19개 건설사 중에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된 곳은 롯데건설(A+)과 KCC건설(A-) 등 2곳이다.

한신평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지속되며 업종 내 위험 요인이 해소되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신용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방 및 비주택 미분양 현장을 중심으로 공사미수금 등 영업자산 회수가 지연되거나, PF 우발채무 부실 인식 가능성이 상존한다"라고 지적했다.

개별 기업 중에는 롯데건설의 경우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과 사업 변동성 등을 감안해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지방, 비주택 미착공 현장 관련 PF 우발채무 위험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11월 말 연결기준 PF 보증 규모는 3조8천억원이며, 부채 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217.1%로 20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신평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KCC건설은 지방 주택 현장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영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특히, KCC건설은 공사대금 회수 차질로 운전자금 및 차입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순차입금이 2021년 말 마이너스(-) 675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2천521억원으로 급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KCC건설의 PF 보증 규모는 5천379억원이다.

한신평은 KCC건설에 대해서는 "지방의 분양 경기가 부진한 상황으로 단기적 유동성 대응과 외부차입, PF우발채무 부담 통제 여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C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88.3%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운전자금 부담으로 차입금이 커진 SK에코플랜트(A-)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나, PF보증 규모가 2022년 12월 2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6천억원가량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한신평은 SK에코플랜트에 대해 "계열 수주 회복 및 자회사 이익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력 제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수준, PF 우발채무 현실화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은 2021년 12월 말 2조5천57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5조1천338억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신평은 건설사들의 지방 예정 사업장의 비중이나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의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설사들의 매출채권 증가는 준공 임박 물량에 집중되고 있고, 분양환경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손실 전이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급 이상 건설사 중 지난해 9월 말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율이 40%를 웃도는 곳은 롯데건설(40.9%), HDC현대산업개발(44.7%), 신세계 건설(49.2%), KCC건설(43.7%) 등이다.

한신평은 "유동성 대응 능력이 저하된 업체를 중심으로 대금 회수 시점 및 현금흐름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지방 및 비주택 사업장을 중심으로 손실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업성 저하 수준이 높은 미착공 사업장을 중심으로 손실 인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자금 부담이 가중된 건설사들은 계열 및 정부 지원과 자산매각 등을 통한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다"라면서도 "건설사들의 비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 지속되고, 차입금 만기구조 단기화, 과중한 PF우발채무 등에 노출된 건설사들은 선제적이고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 확보 여부가 신용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건설 현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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