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간밤 혼재된 재료 속에 미국 증시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중국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반도체와 정보보안 관련 기술주에 대한 애국적(방어적)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일본 = 도쿄 증시는 하락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일로 미국 증시가 휴장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97포인트(0.94%) 하락한 39,605.09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4.08포인트(1.23%) 내린 2,735.9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재된 재료 속에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검토 소식이 나온 가운데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 이와 반대로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 등 시장이 방향성을 정하기 어려운 재료가 쏟아져 나왔다.
한편, 미국시간으로 오는 9일에는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으로 미국 증시가 휴장할 계획이다. 미국 휴장을 앞두고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장중 157.7엔선까지 내려오면서 해외 단기 자금이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을 강화했다.
종목별로는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고, 도요타와 혼다도 약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다소 줄이며 전장 뉴욕 대비 0.13% 내린 158.150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77포인트(0.58%) 하락한 3,211.39에, 선전종합지수는 5.55포인트(0.30%) 오른 1,878.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정부의 소비 자극책에도 디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1월 0.2%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CPI는 0.2% 상승으로 거의 오르지 않은 가운데 PPI는 2.2% 하락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조금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끝나지 않아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정치적·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현재의 운하 사용 조건이 재협상 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반도체와 정보보안 관련 기술주는 미국 제재에 대한 애국적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희토류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매우 미미한 폭으로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1위안(0.0%) 내린 7.1886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41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5.57포인트(0.08%) 하락한 19,264.27에, 항셍H 지수는 4.34포인트(0.06%) 내린 6,986.31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26.20포인트(1.39%) 하락한 23,081.13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재된 재료에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대만 증시는 이날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해 이후 낙폭을 점차 키웠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개장 전 선물시장에서부터 약세를 보였다.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에 진전이 있으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위원들이 이미 통화정책이 상당히 완화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이면서 다시금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혼재된 재료 속에 이날 TSMC(TWS:2330)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오후 2시 5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6% 오른 32.936대만달러에 거래됐다.
강수지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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