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는 금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이날, 연방정부 관계 부처가 임시 휴무하고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금 시장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69.00달러) 대비 17.80달러(0.67%)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90.20달러에 거래됐다.
금융매체 FX스트릿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신임 행정부의 경기부양계획, 재정개혁, 관세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뭄바이 소재 파생상품 중개업체 케디아 코모디티스 디렉터 에이제이 케디아는 "금이 좁은 가격 폭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저항선을 돌파하려면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값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면서 4주래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더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강조하며 "올해도 금리 인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아 투자심리를 고무했다.
이날은 연준 인사들이 잇단 '매파적' 발언으로 연내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을 낮췄으나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한 사실을 상기하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지난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책 경로가 흐려졌다"며 "금리 인하를 한동안 쉬어가는 것도 적절해 보인다"고 평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지속적 진전이 없고, 경제와 노동시장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2월의 금리 인하를 연준 통화정책 재조정의 '최종단계'로서 지지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는 제재 또는 지원이 필요없는 지점에 가까워졌다고 본다. 현재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정책금리를 신규 데이터의 톤(tone)이 지속적으로 변할 때에 한해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강력히 회복됐다"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이전만큼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10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주요 경제지표, 12월 비농업 고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올해도 금값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금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진입함에 따라 물리적 수요가 늘고 공급이 초과돼 상승세를 억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4년 만에 처음 연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총 보유량은 6.8미터톤 감소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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