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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달리는 말에 서둘러 올라타기

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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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경계하며 등락하겠다.

최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최근 3거래일간 순매수했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일주일 앞두고 인하 베팅에 나서는 듯한 움직임처럼 보인다.

전일 은행도 이례적으로 3년 국채선물을 장중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외국계은행의 물량일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또한 인하 뷰에 의한 것인지가 관심이다.

시장은 다음주 금통위 전까지 강세 흐름을 멈추지 않을 것처럼 달리고 있다. 대외금리가 강하면 우리도 강하고, 대외금리가 약해도 우리는 강한 추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금통위 맞이에 분주하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인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날 밤 발표되지만, 시장에서는 크게 밀릴 재료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5만~1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하게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지표가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나타나더라도 미 국채 금리가 얼마나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미 연초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경계하며 크게 급등한 탓이다.

최근 미 국채 10년 금리는 장중 4.7%를 상회하며 지난해 4월 25일(장중 4.7410%)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조만간 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이 웬만큼 '서프라이즈'를 띠지 않는 이상, 레벨을 더 뚫고 올라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고용지표가 시장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미 국채 금리는 보다 더 급격하게 강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맞물려 올해 인하 속도가 우려만큼 느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다시금 떠오를 수 있다.

실제로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도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2.3bp 내린 4.2640%, 10년 금리는 0.2bp 내린 4.690%을 나타냈다. 10년 금리가 강세 마감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으로 인해 오후 2시 조기 마감했다. 시장이 한산했던 탓인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에도 미 국채 금리는 상승 전환하지 않고 다소 하락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

그중 특히 지난해 9월 '빅 컷'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보먼 이사가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은 정책 재조정 국면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책금리가 자신이 생각하는 중립금리 추정치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전일 월러 이사의 발언과는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이러한 글로벌 분위기 속에서 서울채권시장에서는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큰 틀의 조정 없이 무난하게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같은 대세에 서둘러 올라타고자 하는 매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는 듯하다.

아울러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국고 3년물과 5년물에 대한 새해 첫 입찰이 각각 2조5천억원 규모, 2조2천억원 규모로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준비 태세가 갖춰질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 걸린 비경쟁인수 옵션이 금통위와 맞물리는 만큼, '금통위 옵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일에 발부된 2차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이 3주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주쯤 집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체포 상황에 따라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의 관점에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마침 전일 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화상통화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장기화할 경우 외국인 투자 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 마감 직후 한국은행은 2024년 제25차(12.24.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수급상 국고채 10년물 1천억원 교환 입찰도 진행된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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