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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0조'라는 추경…커브 더 가팔라질까

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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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추경) 최소 규모를 20조 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수익률 곡선이 추가로 가팔라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추경안 편성 간담회에서 규모는 20조원을 기본 출발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자국채를 발행해 추경으로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도 신속한 추경을 강조하는 등 연일 야당의 추경 압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야당이 추경의 최소 규모를 제시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추가로 가팔라질지(커브 스티프닝) 여부를 탐색하는 분위기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0년 이후 2024년까지 추경은 거의 매해 있었다. 추경이 통과되지 않은 해는 7번에 불과했다.

대규모 추경이 집행됐던 2021년에는 3·10년 스프레드(최종호가 기준)는 2021년 초 76.9bp에서 연말 44.9bp로 축소됐다. 이때 총 약 50조 원의 추경이 집행됐다.

약 79조 원의 추경이 있었던 2022년에는 연초 스프레드가 47bp에서 연말 0.8bp로 좁혀졌다.

약 67조 원의 추경이 집행됐던 2020년에는 연초 31.1bp에서 연말 73.7bp로 커브가 가팔라졌다.

약 11조 원의 추경이 매해 집행됐던 2015~2017년에도 연간 커브는 대체로 플래트닝 됐다.

연합인포맥스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 국면에선 커브 스티프닝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역대 최대의 연간 국채 발행 규모와 외평채 발행 등을 고려하면, 공급 부담이 과거보다 크다는 진단이다.

현재 수익률 곡선을 보면, 이미 3·10년 스프레드가 30bp를 기록 중이다. 비상계엄 사태 직전 10bp 부근이었던 스프레드가 큰 폭 확대됐다.

시장에서 추경 1조 원당 장기금리 상승 폭을 0.7~1bp 정도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추경을 비롯한 공급 부담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3·10년 스프레드의 상단을 40bp 부근으로 전망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금리가 2.8%대에서 매수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도 추경 부담을 녹이고 있는 듯하다"면서 "추경이 최종 확정되면 3·10년 스프레드가 40bp 이상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통 상반기에 발행이 제일 많은 점과 추경도 이 시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WGBI 자금 유입이 일찍 들어와도 하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은 다른 때보다 스티프닝 압력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3·10년 스프레드를 40bp 정도까지 보는 건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경기 부진과 금리 인하를 고려했을 때, 장기 금리 상단은 어느 정도 눌릴 수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장기 금리가 3% 이상 솟구치진 않을 것 같다. 한국의 부진한 경기 여건 때문에 단기 금리가 내릴 때 장기 금리가 못 따라가면서 커브가 가팔라지는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10년 금리가 4.7%까지 올라올 때 버틴 것도 이런 맥락이 녹아있다. 10년 금리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사이에서 약간의 상방 공간을 두고 정체된 흐름일 것 같다"고 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 임원도 "연초에 국채 발행이 몰리면서 장기 금리가 상방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연말로 가면 안정될 수 있을 듯하다"면서 "최종 금리 전망도 많이 낮아지고 있고 구조적으로 경기 부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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