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금융지주가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가장 먼저 자본 조달에 나선다.
적지 않은 물량을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4천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금융은 수요에 따라 최대 6천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늘릴 수 있다.
KB금융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올해 콜옵션이 도래하는 기발행과 회사채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5월 3천250억원, 7월 3천700억원, 10월 4천350억원 등 총 1조1천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맞는다.
지난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상향을 위해 자본성 증권을 대거 조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의 발행이 올해 신종자본증권 눈높이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의 금리 밴드는 3.30%~4.00%로 작년 9월 이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신한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모두 동일한 금리 밴드를 적용했다.
이 중 2천억원으로 적은 물량을 발행했던 농협금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개 금융지주 모두 금리 밴드 상단에서 자본을 조달했다.
특히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금융지주들이 최대 발행 금액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자금을 받았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하나금융은 최대 증액 가능 금액인 5천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4천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최근 연이어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신종자본증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해당 금리 레벨이 투자자들의 리테일 눈높이에 맞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화면번호 4426)에 따르면 최고우대금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 평균 3.12%고 저축은행은 3.29%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효과와 최근 투자자들의 금리 레벨 심리도 변화한 것을 고려하면 수요는 꽤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대 발행 물량이 6천억원 수준이라는 점은 적정 금리를 맞추는 데 부담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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