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 확대로 인해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5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6만명)를 10만명 가까이 넘어선 결과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한 번 더 레벨을 높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에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여파로 지난주 금요일 야간 시장에서 1,470원대에 상향 진입했다.
채권시장에 '겹악재'로 약세를 피하긴 어려울 분위기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갑자기 분위기가 확 돌았다"면서 "한은 동결 전망까지 커지면서 추경 리스크에 해외 이슈까지 더해져 금리가 강세를 가기가 녹록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외국인까지 수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은행 채권 딜러는 "고용지표도 그렇고 환율도 그렇고, 그동안 국내 기관이 인하를 보고 쌓아왔던 '로컬 주도 롱'이었는데 심리상 더 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금통위까지는 오히려 중립적으로 포지션을 만들고 싶은 심리가 우세할 듯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인상 얘기까지 나오는 만큼 다음 주 트럼프 취임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숏 심리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환율, 유가, 대외 금리 모든 면에서 경계심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C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환율이 밀리면서 1월 인하를 보던 곳들이 던지며 약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장을 봐야 알겠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밀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인데, 이것마저 예상치를 상회하면 금통위에서 동결이 되면서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미국 CPI는 금통위 회의 전날인 오는 15일 밤 발표된다.
다만 최근 경제 지표로 연준의 인하 기대가 큰 폭으로 꺾인 데 대해선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한은 입장에서도 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고용 수치 자체는 높게 나왔지만, 일부 산업에 증가가 몰려있기도 하고 정부 부문 일자리 창출이 많았던 등 고용은 향후 흐름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70bp 오른 4.3810%, 10년물 금리는 7.10bp 상승한 4.7610%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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