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총서 사내이사 2명·기타비상무이사 1명 신규 선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한진그룹 소속으로 거듭나며 첫 이사회를 어떻게 꾸릴지 주목된다.
현재 이사회가 '7인 체제'인데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에 대해서만 신규 선임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사외이사 전원(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298690]은 오는 16일 부산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한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상무)과 송명익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 총괄팀장(상무)이 이름을 올렸다. 정 상무는 에어부산의 신임 대표이사, 송 상무는 영업본부장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서상훈 대한항공 재무 컨트롤러 담당(상무)이 선임될 예정이다.
3명의 신임 이사 후보 모두 대한항공 소속 인사다. 이번 주총의 목적이 작년 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원활한 통합을 위한 경영진 교체라는 의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에어부산은 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하진 않는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으나 이후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부의 안건을 확정했다.
통상 인수합병(M&A) 이후 피인수 기업에선 이사진 전원이 물갈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사외이사진을 기존 멤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부산에선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노진호 국민대 인공지능(AI)/빅데이터융합과정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임기가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같은 날 임시 주총을 여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번에 이사진을 대부분 교체(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하지만 작년 초 임기를 시작한 이인형 사외이사(1명)는 잔류하기로 했다.
특히 에어부산의 기타비상무이사에 관심이 쏠린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소속 1명과 부산지역 인사 2명이 맡고 있는 자리다. 현재는 서성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 담당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조영태 부산시 신공항 추진본부장 등 3명이다.
그간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에 이사회 자리 2개를 내줘왔다. 지난 2007년 8월 부산시와 부산 지역 기업들이 출자해 출범한 부산국제항공이 전신이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세운철강 등 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지분 16%가량을 보유한 주주다.
만약 이번에 신규 선임되는 서상훈 상무가 서성진 이사를 대체할 경우 이사회는 기존과 동일한 기타비상무이사 3인, 전체 7인 체제로 유지된다.
다만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 예정인 '통합 LCC' 출범을 놓고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의 반발이 거센 만큼, 향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지역 거점 항공사의 존치를 외치며 에어부산 분리매각,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생 항공사를 설립하겠다고 엄포도 놓은 상태다.
에어부산 정관상 이사회는 반드시 3인 이상이면서 사외이사가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상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에어부산 측은 이번에 신규 선임되는 이사진 외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신규 선임하는 이사 3명 외에 기존 이사진에 대한 사항은 모두 미정"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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