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연초 풍부한 채권 매수 수요를 바탕으로 캐피탈채 발행이 호황을 보여 관심이 쏠린다.
캐리(이자 이익) 유인이 좋은 캐피탈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따라 수요가 급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0일 캐피탈채 발행 규모는 1조1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캐피탈과 미래에셋캐피탈, IBK캐피탈, KB캐피탈, 하나캐피탈 등이 일제히 1천억 원~3천억 원대 발행에 나선 결과다.
일별 발행 규모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9일 카드채 발행(9천100억 원)이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캐피탈채 발행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초 설정자금이 지속 유입되면서 캐피탈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캐피탈사들이 발행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관들의 레포펀드 집행 수요가 많이 늘어났는데 이 수요가 캐리가 좋은 캐피탈채로 상당수 몰렸다는 것이다.
동시에 최근 금리 하락 움직임에 올라타려는 베팅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캐피탈사들이 연간 계획한 발행량을 조달할 시점을 탐색하다가 최근 시장 수급이 좋아 대거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퇴직연금 등 자금도 여전해 매수 수요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연초 레포펀드 설정 자금이 상당하다"면서 "금리 하락기에도 그나마 캐리가 좋은 캐피탈채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향후 발행량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연초 자금이 여전히 상당한 만큼 캐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지만,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인하 베팅 수요가 거둬질 경우 수요가 잠잠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초 레포펀드가 많이 생긴다"면서도 "이번주 금통위의 금리 인하 베팅 성격의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동결할 경우 채권 매수 수요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생각보다 가변적일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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