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S&P500도 주가가 200일 이평선보다 높은 종목 51% 불과…"1년여 만에 최저"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증시 강세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이 최근 투매 바람에 휩싸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빅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충성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형 기술주는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 강세장을 이끈 믿음직스러운 투자처였으나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들 그룹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빅테크 주가는 이날도 계속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금리가 높으면 자본 비용이 증가하는 한편 소비지출과 기업의 투자를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NAS:NVDA) 주가는 전장 대비 3% 이상 낮은 13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11%대로 곤두박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애플(NAS:APPL)·페이스북 모기업 메타(NAS:META)는 각각 1% 이상,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테슬라(NAS:TSLA)·아마존(NAS:AMZN)은 각각 1% 미만 뒷걸음쳤다.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AI 방산주' 팔란티어(NAS:PLTR) 주가도 5%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5거래일 하락률은 19%를 넘어섰다.
기술주 투매 바람은 메가캡을 넘어 기대주로까지 확산했다.
이날 양자 컴퓨팅 관련 리게티 컴퓨팅(NAS:RGTI) 주가는 30% 이상, 디웨이브퀀텀(NAS:QBTS)은 33% 이상, 아이온큐(NYS:IONQ)는 13% 이상 급락했다.
이같은 흐름으로 인해 나스닥종합지수는 1% 가까이 밀리며 19,000선 문턱을 오르내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 여파로 S&P500지수도 약세에 처했다.
미국 증시는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뜨거운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의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1.5%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친 바 있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 시장기술자 JC 오하라는 "지난 3일로 끝난 주에 우리는 '평균 주식'의 약세를 감안, 증시에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조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에 그 추세가 더 악화됐다"며 "나스닥100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 비금융 업종으로 구성된다.
오하라는 "S&P500도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51%에 불과하다"며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면서 "투자심리도 보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재설정됐으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50일 이동평균선은 트레이더들과 전략가들이 주시하는 주식의 단기 건전성 지표다.
최근 50일 간의 종가를 평균낸 것으로, 해당 기간의 주가 흐름과 현재 주가 상태를 비교해 살필 수 있다.
CNBC는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 가까운 미래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오하라는 "S&P500은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5,864 아래서 마감(5,827.04)한 후 이날 이 수치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만일 실패한다면 다음 지지선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 낮은 5.696"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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