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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조정 원인 유동성 때문 아냐…결국 기업 실적"

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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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국 증시의 조정 이유로 유동성이 지목되고 있지만, 유동성의 증시 영향력은 2023년 말부터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한비·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연준 B/S만으로 미국 증시 전망할 수 없는 이유' 보고서에서 "유동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당시엔 연준이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점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곧 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았고 실제로 QE 시행 직후부터 순유동성과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뚜렷한 동행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말부터 이러한 상관관계는 상당히 약화된 모습"이라며 "2023년까지만 해도 연준의 총자산 감소와 동시에 지급준비금이 증가하면서 QT 효과가 크지 않았으나, 2024년부터 지준까지 감소해 뚜렷한 유동성 축소흐름이 확인된다. 그런데도 S&P500의 PER은 기존 관계에서 벗어나 확장세를 이어나갔다"고 부연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 등은 "MMF 자금은 통상 위험자산, 특히 주식으로 투자하기 위해 대기 중인 자금으로 인식된다"며 "팬데믹 이후 증시 호황과 동시에 MMF 잔고는 급격히 증가했고 누적된 MMF 잔고에서 유동성이 빠져나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구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최근 1년여간 진행된 미국 증시 강세는 유동성에 기인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반대로 유동성 이슈에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성립하기 어렵다"며 "주식시장 강세를 견인한 건 결국 실적"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 등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재차 반등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일각에선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데 이익 모멘텀이 둔화한다는 점을 우려하지만 과거 PER 확장 구간에서 EPS 성장률이 처음으로 둔화할 때, 주식시장은 최소 1달, 최대 3달을 거쳐 상승추세로 복귀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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