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전체보다 개별 종목 영향…S&P 500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달러 강세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의 희비를 가를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강달러가 기업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예상보다 강력했던 12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110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돼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와 맞물려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윌슨 전략가는 강달러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서 주가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강세는 실적 시즌 동안 개별 종목 간 성과 차이를 확대하며, 투자자들에게 종목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작고 달러 강세에 민감도가 낮은 통신 서비스나 유틸리티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업종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상대적으로 강한 성과를 보였으며,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도 동안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가정용품, 식음료, 기술 하드웨어 업종은 강달러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윌슨은 강달러가 지수 전체의 성과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 강세는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해외 매출 비중이 30% 이하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팀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S&P 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한 자릿수 중반(mid-single-digit)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된다.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15일에, 다음 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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