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증시는 시장마다 방향성이 엇갈리며 차별화를 보였다.
채권 금리 상승과 기술주 급락 여파로 개장 초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했으나 각국 중앙은행 이슈와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시 방향성도 달라졌다.
특히 중국 증권 당국의 규제 완화 발표에 중화권 증시는 대폭 상승했으나 일본 증시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가 커지며 급락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에 1% 이상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716.10포인트(1.83%) 하락한 38,474.30을, 토픽스 지수는 31.54포인트(1.16%) 낮은 2,682.58을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장중 2.26%까지 낙폭을 키우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강한 고용 시장을 확인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물러났고 미국 증시에서 첨단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하락해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엔비디아(NAS:NVDA),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주인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어드밴테스트(TSE:6857)로 매도세가 집중됐으며 오후 들어 추가로 낙폭을 확대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첨단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동맹국도, 우려 국가도 아닌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경기 민감주가 대거 하락했다.
엔화 강세 재료도 더해져 수출 관련주에 악재가 됐다.
이날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는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책 전환이 임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히미노 부총재는 가나가와현 금융경제포럼 연설에서 "경제 전망이 현실화하면 양적완화 규모를 조정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예상과 일치한 가운데 다음 주에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5% 하락한 157.57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증권 당국의 규제 완화 기대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0.18포인트(2.54%) 상승한 3,240.94, 선전종합지수는 77.39포인트(4.21%) 폭등한 1,915.85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권 규제 기관이 올해 초 불안정한 출발 이후 시장 안정화를 약속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성명에서 '안정성'을 올해 최우선 사항으로 꼽으며 증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증감회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과 연계해 금융정책수단의 효과를 높이고 시장 안정화 매커니즘 구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주식이 4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최근 PBOC의 완화 조치로 은행 간 시장 유동성이 강화된 가운데 상하이 지수는 장중 2.67%까지, 선전 지수는 4.26%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중국의 주요 지방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으며 대체로 5% 이상을 내걸었다.
골드만삭스 또한 올해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중국 지수와 중국증시의 CSI300 지수가 모두 올해 말까지 21%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일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장중 2% 이상 폭락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7위안(0.00%) 내린 7.1878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5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증감회 성명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전일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던 항셍 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45.64포인트(1.83%) 오른 19,219.78을, 항셍H 지수는 143.65포인트(2.10%) 오른 6,987.36을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09.19포인트(1.37%) 상승한 22,797.52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대체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하락하며 뉴욕증시에 상장된 TSMC(NYS:TSM) 주가도 3% 넘게 떨어졌다.
TSMC(TWS:2330)는 오는 1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형성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TSMC가 0.5%가량 상승한 가운데 홍하이프리시전과 미디어텍은 각각 1.75%와 1.08% 상승했다.
치훙, 델타전자 등 주요 기술주도 소폭 상승했다. 금융과 철강, 해운 등 전통 산업 주가도 동반 상승하며 이날 대만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소폭 반등에도 대만 증시가 여전히 하락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다가오는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증시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오후 2시 4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오른 33.074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