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다독여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금값이 지지력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 보폭은 크지 않아 상승률이 소폭에 그쳤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78.60달러) 대비 2.20달러(0.0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0.8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익일 0시에 공고한다.
귀금속 중개사 킷코 메탈스 수석 시장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열기가 내린 12월 PPI가 달러 위세를 꺾었고, 이것이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0.4%↑)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한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며 직전월(0.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PPI는 소비자 물가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팀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행보를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품게 됐다.
전날, 2022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110.18까지 치솟았던 달러지수는 109.19까지 내려왔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전날 기록한 52주 최고치(4.805%)에서 4.749%까지 낮아졌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여타 통화 보유자들이 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블루라인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라이블은 "금리 인하 기대를 제대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진전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Fed 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연준이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43.9%로, 전일 같은 시간대보다 4.7%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1월에 이어 3월에도 동결될 가능성 77.9%, 5월까지 동결될 가능성 62.1%, 12월까지 동결될 확률도 25.9%에 달한다.
한편 투자은행 UBS는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 금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그러나 투자 다각화 수단으로서의 금 수요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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