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국내 채권시장은 하루 앞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경계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전망이 치열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장중 4.8%를 웃도는 등 여전히 부담이다. 이날 밤 발표될 CPI가 '본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새벽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상황이 장중 환율 경로로 변동성을 줄 수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최대 3일의 장기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개장 전 한국의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공개된다. 장중 별다른 재료는 없다.
◇ CPI에 기댈 수 있을까
미국 PPI는 전월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큰 우군이 되지 못했다.
이 중 개인소비지출(PCE) 항목에 포함되는 항공 승객 서비스 부문 수치는 큰 폭 오르기도 했다.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도 PPI 발표 이후 엑스(옛 트위터)에 이를 지적했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크게 변하지 않았다. '페드 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은 43.9%로 선물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하루 전 48.6%보다 소폭 내렸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유지될 확률은 97.3%로, 전일 반영되던 97.9%와 비슷했다.
결국 연준의 인하 전망을 가늠하기엔 CPI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CPI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캐스팅 모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8% 상승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0.3% 수준을 이미 웃돌고 있다.
이 기관의 근원 CPI 예상치도 전월 대비 0.27% 상승으로, 시장 전망치 0.2%를 상회한다.
한편 미국 장기 금리의 하방을 막는 요인에는 인플레이션보다 재정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금통위 직전 공개되는 CPI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인하 기조 자체가 흔들리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의 무게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은 유가가 하락했지만, 유가가 지난 금통위 때보다 WTI 선물 기준 10달러가량 높은 레벨인 점은 고환율과 더불어 한국 물가 안정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
◇ 얽히고설킨 논리들
금통위를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보는 이들이 많아지는 분위기지만, 예상치 못한 인하에 뒤늦게 담아야 했던 '11월 트라우마'를 지우긴 어렵다.
갑작스러운 초장기물의 강세를 이런 맥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고용을 비롯한 경기 부진이 확연하고 이달만 보면 원화 가치도 선방 중이라는 논리와 트럼프 행정부 불확실성은 해소하고 보자는 논리가 팽팽히 맞선다. '인하로 해결될 내수냐'는 반론도 있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최신 지표로는 뉴스심리지수가 있다.
한은이 매일 공표하는 뉴스심리지수는 이달 7일부터 장기 평균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이달 12일 기준 101.22다.
이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70대까지 떨어졌고, 이후 회복했다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태 이후론 80대까지 하락했다. 실험적 통계임을 감안하더라도 반등 폭이 상당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59.00원(MID)에 최종 호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3.20원) 대비 2.4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윤은별 기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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