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누적 책임지지 않아…상환 본격화 전까진 주가 상승 어려워"
"본업 무관한 자산 매각 통해 차입금 축소해야"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지분 매수와 관련해 순차입금 증가세를 해소하고, 사내이사로 취임해 책임 경영을 선보여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46%, 10년간 70% 폭락했다"며 "정용진 회장의 방만한 경영,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인수·합병(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금년 3월 주총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사내이사로 취임하라"면서 "그동안 정 회장은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경영 실패, 차입금 누적 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는 책임 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정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시간 외 매매로 사들인다고 공시로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마트의 차입금 증가로 주주들이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이 지난 2024년 3월에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 원 증가해 12조 원을 넘었다"면서 "총차입금 14조2천억 원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1천억 원을 빼면 순차입금은 12조1천억 원이다.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사내이사로 취임해 차입금 누적 등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셈이다.
오너 일가에 대한 보수 역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거버넌스포럼은 "반기보고서에 명기된 정 회장에 대한 7억원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 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 회장의 부 정재은 명예회장, 모 이명희 총괄회장이 상근하지 않는다면 각각 9억원 보수 지급이 적절한지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본업과 무관한 관계사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를 강조했다.
거버넌스포럼은 "미국 와이너리 등 본업과 무관한 딜도 많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같이 성급한 마음에 나쁜 조건으로 고가에 인수하기도 했다"면서 "본업과 무관한 관계사들은 모두 정리해 차입금 갚고 본업에 포커스 해야 재기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이사회 재정비 및 밸류업 계획 발표 등을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컨슈머, 리테일, I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주를 위해 일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라"면서 "이마트 이사회는 자본비용을 인식하고 성장, 주주환원 등 자본배치 원칙을 세워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보상에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와 같은 주식 보상을 포함해 주주, 이사회와 얼라인먼트를 만들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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