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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잘 만난 아르헨"…밀레이 당선 후 미래에셋 ETF '高高'

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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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출 줄여 물가 잡고

자유무역 확대 정책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르헨티나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배 올랐다.

15일 연합인포맥스 글로벌마켓모니터(화면번호 1842)에 따르면 'Global X MSCI Argentina ETF'가 2023년 11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107.93% 상승했다. 지난 1년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Global X의 ETF 중 수익률 2위(72.70%)다.

밀레이 대통령 당선일인 2023년 11월 19일 이후 아르헨티나 주가지수인 메르발(MERVAL)지수는 무려 323.71% 치솟았다. 연합인포맥스 국가별CDS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CDS 프리미엄은 6484.69에서 873.94로 크게 낮아졌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자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낮아진 숫자는 정부 재정 상태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 추이

아르헨티나 지표가 극적으로 변한 이유는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개혁이다.

신생 정당 자유전진연합 소속으로 재작년 12월 10일에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197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반엘리트적인 성향과 직설적인 스타일 때문에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정계 비주류로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비판하고 자유시장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개혁을 추진해왔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병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역사적으로 아홉 차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고, 스물두 차례 구제금융을 받았을 정도였다.

포퓰리즘성 퍼주기 등 방만한 재정운영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서민층의 삶을 고달프게 만들기도 했다. 2023년 물가상승률은 211.4% 수준이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를 18개에서 9개로, 사무처를 106개에서 54개로 축소하는 정부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고, 공공일자리를 약 3만5천개 감축했다. 에너지·교통비 등 보조금 철폐도 발표했다.

경재개혁 성과는 가시적이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117.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빈곤율도 지난해 상반기 52.9%로 정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36.8%로 하락했다.

정부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물가를 안정화한 이후에는 자유무역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자 페소화를 평가절하했다. 취임 직후 페소화 가치를 달러당 366페소에서 800페소로 119% 평가절하했다.

아르헨티나 무역수지는 페소화 평가절하에 힘입어 곧바로 흑자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모니터(화면번호 8813)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무역수지는 2023년 11월 55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2023년 12월 101억8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같은 무역장벽을 허물어 정부지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혁한다는 방침이다.

밀레이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경제개혁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0일 "최근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수술 중인 아르헨티나 경제 전망에 관해 "2024년은 마이너스(-) 3.8% 역성장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3.6%, 3.8%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엔총회서 연설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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