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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BYD는 왜 '전기차 역성장' 한국 시장에 진출할까

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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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성수동에 비야디(BYD) 팝업이 생긴다면 소셜미디어에는 몇 개의 포스트가 올라갈까. BYD가 '전기차 역성장'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셈법은 재무적 가치로 계산되지 않는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시장의 전기·수소차 판매량은 2022년 16만4천대에서 2023년에는 16만천대, 그리고 지난해는 14만7천대에 그쳤다.

국가별 전기차 시장 성장률

연합인포맥스 캡처

BYD가 전기 승용차로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단기적 매출 확대가 아닌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가격, 판매 대수가 문제가 아니다. 먼저 BYD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춘 뒤, 중장기적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동일선상'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셈법이다. 이 '소비자'에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포함된다.

중국 BYD 전기차 브랜드 3종 출시

BYD의 한국 진출 목표는 16일 인천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된 BYD 승용전기차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류쉐랑 아시아태평양부문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한다. 그리 실리적이지 않은 목적이다. 구체적인 목표 대수나 수입 물량, 추가적인 모델 출시 계획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는다. 그가 BYD의 한국 진출 이유에 대해 유일하게 강조한 단어는 '체험'이다.

류 총경리는 "우리가 한국에 들어온 건 몇 대를 팔겠다는 게 아니다"며 "올해 최고로 잡은 목표는, 최대한 한국 소비자들이 BYD를 체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가 교통성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며 "꼭 목표가 있어야 한다면, 모든 딜러 파트너사와 매장이 (한국의) 인플루언서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갖는 파급력까지 고려해, 한국 시장을 공략 대상이 아닌 마케팅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으로 볼 수 있다. BYD 매장에 방문해 시승도 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그리고 그 포스팅에 노출되는 글로벌 팔로워들. BYD가 노린 마케팅 효과라고 짐작할 수 있다.

행사 이후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기자와 만나 "BYD의 승용차 진출은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뤄지는 것"이라며 "다양한 팝업 마케팅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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